고양이 얼굴 상처-후시딘, 마데카솔, 오라메디

도대체 몇달 째인지 모르겠다 ㅠㅠ

 

 

한동안 괜찮다가도 한번 긁고 햝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상처내고 피나고 진물나고

애는 넥카라 스트레스에 울고 나는 힘들고 맘아파서 울고

내가 쓰는거 애들 먹이는거 모래 등 주변환경은 하나도 바뀌는게 없는데 

도대체 뭐가 우리애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걸까 ㅠㅠ 

난 심지어 애한테 안좋을까바 다우니도 안쓴다고......

 

 

한동안 배랑 똥꼬쪽에 집착하더니 넥카라 2주로 어찌저찌 낫게 했더니 

이번에는 얼굴이다......

고양이세수 씨게 하고 뒷발로 긁어대더니 결국 상처가 났다. 

 

 

 

 

오른쪽만 상처가 난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양쪽이 다 상처가 나있네?

 

 

 

 

 

 

 

처음에는 얼굴쪽 상처니까 작은 넥카라로도 되겠지 싶어 작은걸 했드니

이 집념의 고양이는 뒷발로 야무지게 긁어 피를 내놨다. 

다음 사이즈로 바꿨고 다음날 퇴근해서 집에오니 피가 나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다.

결국 병원 넥카라로 바꿨는데 

애가 너무 불편해 하고 스트레스 받을까바 작은 넥카라를 씌워논 내 잘못이다. 

진작 독하게 마음먹고 플라스틱 넥카라를 했으면 벌써 나았을텐데말이다.

 

 

첫번째는 퇴근해서 집에오니 넥카라를 풀러서 얼굴을 벅벅 긁어놨고 

두번째는 천 넥카라 중 제일 큰걸 씌워 놨는데도 뒷발로 어떻게든 긁어서 피를 내놨다. 

그렇게 넥카라를 두번을 바꿨다. 

뒷발로 긁은 날은 상처가 심해서 병원을 데려가야 하나 지금은 시간이 저녁인데 어쩌지 하다가 마데카솔을 발라도 되는지 찾아보았다.

 

 

 

 

 

 

마데카솔은 광고처럼 '새살이 솔솔' 돋도록 해주기 때문에 상처가 잘 아물도록 새살이 돋아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후시딘의 경우 항생제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후시딘이나 마데카솔 둘 다 스테로이드제가 아니고 고양이에게 해가 없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이 가능하나 고양이가 연고에 대한 내성이 생겨 약이 듣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소량으로 단기간 2-3일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특시 후시딘은 항생제 성분으로 2차 감염을 막는데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사용 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고양이는 자가 치료능력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소독약으로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 마데카솔을 쓰면 상처가 악화 될 수도 있다고 하니 꼭 병원에 내원해서 진단 받고 치료 받는 것이 좋다. 

 

 

 

 

 

 

 

 

지난주 토요일에 병원에 애기 사진을 들고가서(나는 애들을 병원에 잘 데려가지 않는다. 원장님도 아이가 병원을 오는 것을 스트레스 받아하니 필요한 상황에만 오는 것이 좋다고 했었다) 아이를 데려와야 하는지, 항생제를 먹여야 하는지 등을 물어보았다. 

 

살이 많이 벗겨지진 않았으니 항생제는 먹이지 않는게 좋을 것 같고 연고는 털에 달라붙어 지저분해 질 수 있으니 바르지 말고 소독약으로 상처부위를 불려서 살살 닦아주라고 하셨다. 

 

 

근데... 어제 저녁에 소독을 하려고 넥카라를 풀었는데 순간 훅 뛰쳐나가서 뒷다리로 또 오른쪽을 긁어버렸다 ㅠㅠ  

급히 잡아서 탈지면에 소독약을 뿌려서 상처 부위에 대니 피가 또 나는거 아닌가..  마데카솔을 아주 조금 발라준다는게 바르고 보니 오라메디네...?ㅠㅠㅠㅠㅠㅠㅠ 

바로 닦아주며 너무 놀래서 급히 검색을 했다. 

 

 

 

 

 

오라메디는 구내염 치료제로 실제로 고양이 구내염이 있거나 입 주위 입 안에 상처가 났을 때 사용하고 있었다. 트리암시놀론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이긴 하지만 오라메디 같이 구강에 바르는 연고는 흡수율이 낮다고 한다. 

다행히 고양이한테 해가 되는 약은 아니였으나 스테로이드라고 하니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 

 

 

요즘 소독약 바르고 넥카라 잠시 풀어주고 감시한다고 30분씩 일찍 일어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는 내 키보다 큰 캣타워에 올라가 있어서 소독약을 못바르고 나오긴 했다. 

 

동물병원에서 일주일 정도면 낫는다고 했는데 제발 빨리 좀 나았으면 ㅠㅠ

힘들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