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애기가 가족이 되고 중성화를 하고 추정나이로 2살쯤 되었을 때(동물병원에서 아이 치아를 보니 8개월 정도 되었을 것 같다고 해서) 집안 사람들이 둘째를 들이고 싶다고 했다. 당시에 난 버우드 보다폰 샵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중국인 친구가 지인이 고양이샵을 한다며 사진을 보내 주었고... 그 사진을 집 사람들이 보더니 그렇게 둘째 입양 결정!!!
어차피 내가 키울거였다만...................ㅠㅠ
애기가 사람 손만 닿으면 골골대고 수의사쌤이 만져도 그릉그릉 대고, 당시 집에 있었던 동생(전)남친의 고양이한테 뚜두려 맞는걸 보며 아이가 너무 순해서 둘째도 순한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펫샵을 방문했고, 넷 다 너무 귀여웠지만 가장 조용한 아이를 안고 AUD400를 지불 하고 데려왔다.
사실 호주 길거리에는 애기나 동순이 같은 애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한국의 코숏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400불을 주었다니 우리가 국적이 호주인 똥고냥이를 데려왔구나 싶기도 했지ㅋㅋ
집에와서 알게 된건데, 동순이는 얌전한 아이가 아니였다. 아가라서 잠이 많았던 건데 우리는 세상 얌전한 여아인줄 착각했던 것.
합사는 정말 쉬웠다.
누군가처럼 보자마자 받아들인 건 아니였지만 정애기 하앜하앜 하면서도 가서 때릴 생각도 못하고 ㅎㅎ
방 문으로만 격리하고 잠깐씩 사람들 다 있을 때 얼굴 한번씩 보여주고, 그렇게 삼일 째 애기는 동순이를 새로운 식구로 받아들였다.
6주밖에 된 아깽이는 화장실 사용을 잘 못하는데 덕분에 난 후에 일주일동안 이불빨래를 다섯번을 했던가...? 밤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빨래만 했었지.
아무튼 이름을 뭐로 할지 고민하던 차에 동(똥)순이가 된 것.
미안하다 아가
다시 말하지만 우리 동순이는 정말 지랄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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