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올해 블루베리 망했다ㅠㅠ (냉해 - 충남 영동)

나는 과수원집 딸이다. 1남 2녀 중 장녀 :) 

아부지, 엄마가 귀농하신지 15년 가까이 된 것 같다. 

매년 제철이 되면 사과, 블루베리, 사과즙 곶감, 복숭아 등 과일들을 챙겨 주시는데 올해는 블루베리 철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으셨다. 판매용으로 사진들 편집해서 글하고 같이 만드는 것을 매년 나나 동생, 오빠한테 연락이 오셨는데 올해는 아무 소식이 없으셔서 여쭤봤더니 올해  냉해 때문에 블루베리가 다 죽은 모양이다. 

 

 

 

 

 

 

 

원래는 이래야 정상인데... 

 

 

 

 

매년 이렇게 탱글탱글한 이쁜 블루베리들을 보내주셨는데 블루베리를 못먹어서 아깝다기보다는 올해 블루베리가 망해서 어쩌나 속상하실까 걱정이 된다. 사실 난 과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아부지랑 엄마가 보내주시는 블루베리, 사과, 사과즙은 진짜 맛있다. 처음 사과즙을 먹었을 때는 너무 달아서 "아빠 이거 설탕 넣은거야??" 라고 했던... 

 

 

 

 

 

냉해란(冷害, Cold-weather damage)

저기온으로 인해 식물에 장해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농작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온 조건보다 기온이 낮아 생기는 농작물의 피해.

단어의 뜻은 추위에 의한 피해를 의미하지만, 주로 농작물의 재배과정에서 기온이 낮은 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가리킨다.

올해는 냉해 동파로 과수농가들이 피해를 많이 받았다는데, 블루베리가 거의 안나오니 판매 홍보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단골들이 알아서 주문을 하는 듯 한데 그마저도 채우기 힘드셨다니 큰일이다. 

 

 

 

 

이제 추석 맞춰 가을 사과, 곶감에 기대를 해봐야 할텐데 모쪼록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래보며 올해는 사과 조금만 보내시라고 해야겠다.